양준일 책 <메이비 너와 나의 암호말은> 펭수 에세이 앞질러

리치프린세스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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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14. 12:37

양준일 책 <메이비 너와 나의 암호말> 펭수 에세이 앞질러

가수 양준일이 첫 SNS 라이브 방송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준일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일을 기대합니다. 제 책을 들고 첫 인스타 라이브."라는 글과 함께 한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양준일은 살짝 뒤를 돌아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블랙의상과 묶음 머리를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훤칠한 비주얼을 뽐내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양준일은 오는 14일 에세이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은"을 출간할 예정이다. 해당 도서는 양준일이 세상에 건네는 위로와 희망 그리고 진심, 어둠 속에서도 늘 빛을 향하는 그의 생각, 표정과 몸의 선으로 마음을 전하는 사진을 담은 책이다.

오랜 시간을 거슬러 50대의 나이에 재조명을 받은 51세의 가수 양준일이 에세이집을 출간하고 그동안 담아둔 생각을 팬들에게 전한다. 양준일의 에세이 <메이비 너와 나의 암호말은>은 책의 정식 발매도 하기 전에 예약판매에서 부터 빠르게 팔려나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미 2월 3일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판매가 시작됐고, 출간일은 14일이다. 알라딘에 따르면 양준일의 책은 3일 예약판매 개시 10분 만에 판매략 1천 5백부를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판매가 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발매됐던 펭수 에세이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판매 10분만에 1천부를 돌파한 기록이 있다. 알라딘 도서팀 송진경 차장은 "초반 판매 속도가 (펭수보다) 1.5배 더 바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40대 여성 구매가 전체 구매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예약판매만으로 출간도 하기 전에 2쇄를 찍었다.

그는 "문화의 힘으로 자신이 갔던 정말 어두운 곳, 그곳에 아무도 가지 않도록 돕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양준일 그는 열살 때 미국으로 이준해 살다가 스무살에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했다. 12년간 세 장의 앨범을 내는동안 활동한 기간은 단 3년 뿐이다. 수익은 거의 무일푼이었다. 무대에선 그를 환영하는 이들도 거의 없었으며 오히려 멸시와 냉대가 친숙했다. 가수일을 접고 14년 간 영어 공부방을 하다가 미국으로 다시 건너갔지만, 거기서도 자신의 쓸모를 찾을 수 없었다. 갓 태어난 아들은 쑥쑥 커갔고 월세 내야할 날은 꼬박고박 돌아왔다. 환영은 바라지도 않았고 그저 숨이나 쉴 곳을 찾아 헤맸으나, 실패. 결국 '나는 어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구나.'라는 생각이 그의 숨통을 죈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수그러지 않았다. 젊은 시절 사슴 같던 눈망울이 지금은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같아진 이유이다. 30년만에 그를 다시 불러낸 대중의 심리엔 칭송과 반가움, 미안함과 고마움이 섞여있다. 양준일은 "바닥을 하도 쳐 바닥은 그저 누울곳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그는 뮤지션도, 아티스트도, 패셔니스타도 아닌, 상처를 입었기에 삶의 가치를 알게 된 한 영혼 그 자체이다.

활동이 왕성해진 그는 새 소속사를 찾는 대신 가족의 이름으로 최근 설립한 1인 기획사 XBe에 소속돼있다. 14일 첫 책 "양준일 MAYBE_너와 나의 암호말"(모비딕북스)을 펴냈다. 공동 저자인 아이스크림(필명)은 자신의 오랜팬임을 밝히며 안지가 20년이 됐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계속 연락을 하며 지냈고, 한국에 와서도 여러가지를 상의하면서 본인을 도왔다고 전했다. 아이스크림은 양준일이 본인에게 해준 얘기들이 힘들 때 큰 도움이 됐으며 책으로 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아이스크림이 양준일과 함게 다니면서 본인한테 들은 얘기로 책을 쓰기 시작해 오늘 14일 정식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