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시청률 요인, 등장인물과 인물관계도에 있다!

리치프린세스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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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6. 15:23

지금껏 이러한 드라마는 없었다. 흔한 주인공끼리의 사랑과 자극적인 막장 스토리도 없다. 천편일률적인 드라마 공식을 따르는 대신에 참신함으로 무장한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 까지도 시청자로 끌어드리며 시청률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SBS 금토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매회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드라마의 새로운 성공 공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야구단 프런트란 신선한 소재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을 그리고 있다. 그 현실은 전쟁터와 같은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여준다. 동시에 전장의 지휘관, 리더의 덕목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반환점을 돈 이 드라마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드라마 부작을 늘려다라. 연장해달라."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드라마 제목인 스토브리그 뜻은 프로야구의 한 시즌이 끝나고 나서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뜻한다.

이 기간동안 각 구단은 전력 보강을 위해 선수 영입과 연봉 협상에 나선다. 2020 KBO 리그 개막을 앞둔 지금이 스토브 리그인 것이다.

드라마 줄거리는 4년 연속 꼴찌인 드림즈에 백승수(남궁민)단장이 새로 부임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변화와 혁신을 다룬다. 백 단장이 주인공이지만 프런트와 선수단의 다른 인물들에게도 초점을 맞춰가며 서사를 힘있게 끌어나간다.

스토브리그 등장인물과 각 인물관계도를 살펴보면, 적폐청산 대상 1호로 방출된 임동규(조한선)부터 임동규에 밀려 떠났다가 돌아온 에이스 강두기(하도군), 선수 선발 비리로 해고되고도 영향력을 행사하며 훼방을 놓는 고세혁(이준혁). 전 스카우트 팀장, 병역 기피 논란을 딛고 재기의 기회를 얻은 길창주(이용우).. 등등 드라마에는 이처럼 다양한 배경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삶 그 자체이기도 하며 인생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듯 하여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스토브리그 등장인물 중 주인공인 백단장(남궁민)에게서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치밀한 전략, 합리적인 선택과 노련한 협상실력으로 드림즈 체질 개선에 나선다. 구단주나 사장의 눈치는 보지 않고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한다. 우승만이 그의 목표이다. 드림즈 구성원들은 "야구 비전문가"라며 그를 무시하다가 이내 하나둘 그를 믿고 따르기 시작한다. 물론 리더의 길이 순탄치많은 않다. 드림즈 해체가 목표인 실질적인 구단주 권경민(오정세) 재송그룹 상무는 백 단장을 사실상 해고하기에 이른다.

지난 11일 방송분에서는 권 상무의 모함으로 인해 백 단장이 자진 사퇴 위기에 내몰렸다가 극적으로 복귀 하면서 이 날 최고 시청률은 최고치인 15.5%로 스토브리그 시청률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는 무려 첫회 시청률 5.5%의 약 3배에 달하는 시청률이다.

백단장으로 연기중인 남궁민은 연기의 신 그 자체를 보는 듯하다. 상대역인 이세영 운영팀장을 맡은 박은빈의 연기 역시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다른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이 좋아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탄탄한 대본의 힘이라는 평알 받고 있는데, 야구팬들이 저마다 특정 팀이 드림즈 모티브라면서 왈가왈부할 정도로 전문적이면서도 현실적이다. 이신화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대중을 더욱 놀라게 한다. 이작가는 야구에 대한 애정으로 오랜 취재를 거쳐서 대본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